겨울에 나른나른... '동곤증' 알고 계신가요?

봄철에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춘(春)곤증'이라 부르는 것처럼, 겨울에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동(冬)곤증'이라 합니다.

정식 의학 명칭은 '계절성 정서장애'라고 부르며, 동곤증은 밤에 잘 못 자는 대신 낮에 졸리는 것입니다.

매사 의욕이 없어 무기력해지기도 쉽고 심해지면 계절성 우울증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에 이겨내기 위해 사람의 근육은 경련하며 열을 내게 되는데, 이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져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평소에 우리 몸은 잠이 들 때 온도가 약간 낮아지게 되는데, 활동량이 적고 무기력해지는 증상 발생 시 뇌가 '잠이 들 때'라고 착각할 수가 있습니다.

겨울은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며, 일조량이 가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여 보통 동곤증의 원인은 겨울철 일조량의 감소입니다.

햇빛을 많이 쬐지 않으면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가 되어 문제가 됩니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며 무기력함을 없애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으로 변해 밤에는 깊은 수면을, 낮에는 졸리지 않게 하는데 이런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낮에는 졸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겨울철에는 점심 시간이나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야외 산책을 해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 아침은 어둑하기 마련인데, 이때 조명을 환하게 켜는 것도 도움이 되며 밤엔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면에 도움되는 생활습관과 음식을 챙겨 먹고, 잘 때는 TV나 조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웃음 역시 졸음을 물리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웃을 때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뇌신경 전달 물질 분비가 늘어서 뇌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로 움직임이 둔해지더라도 몸을 일으켜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 등 스스로 관리를 한다면 동곤증 증상에 대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